
유튜브 영상으로 광어회 '오로시' 하는 영상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칼이 뼈를 타고 가며 '드르륵드르륵'하는 소리를 내고 나면 살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영상을 보니 쉬워 보여서 이미 '오로시'를 시도해 보셨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기보다 어렵고 많은 살을 날리셨을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엔가와(지느러미살)'는 거의 형체도 알아보기 힘드셨죠?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과 똑같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광어 '오로시'를 시작했습니다. 살 수율이 바닥을 치고 지느러미 살은 건지 지도 못했었습니다. 비늘 범벅이 되어버린 회를 보고 버려야 할지 물로 씻어야 하는지 고민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지금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횟집과 이자카야 총 4개 업장을 운영하는 사장입니다. 직접 출근을 하지 않아도 오토로 운영됩니다. 4개의 가게를 하면서 많은 직원들에게 직접 교육을 해왔습니다.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 '오로시'할 때 어느 부분이 헷갈리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신경을 써야 수율을 늘릴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제 경험과 직원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토대로 '왕초보'에게 쉽게 이해하도록 광어 '오로시'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시행착오'도 결국엔 '비용'입니다! 광어 처음 팔던 왕초보 때 알았더라면 덜 손해봤을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긴 시간도 짧은 시간도 아닌 3년 동안 4개의 각각 다른 지역에서 횟집과 이자카야를 개업하며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장사에서 시행착오는 '경험'이지만 동시에 '비용'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알게된 중요한 오로시 팁을 그 때 미리 알았더라면, 저렴하게 연습용 광어를 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저의 무지로 인해 몇 백만 원 손해는 아니었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다른 사장님들은 그런 문제는 패스하고 다음 단계부터 시작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