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아서 내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고 행복한 힘을 많이 줄 수 있는 점도 고마워. 나는 아직 엄마가 되어보지도 못했고 또 될지도 안 될지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엄마 같은 엄마 되기는 정말 힘들 것 같아. 내가 나를 믿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3년 전 딸에게 받은 편지입니다.
20년 정도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운 엄마가 받은 최고의 보상이 아닐까요.
이제는 다 커서 저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우리 딸이 어릴 때는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지만 그것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싱글맘에게는 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고 그 짧은 시간에 집안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그래서 시간의 양보다 시간의 질에 집중해서 함께 있는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려 노력했습니다.
아이의 말에 공감하고 그 마음을 알아 주고, 믿고 기다리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저의 육아 경험 중 가장 중요하게 지키려고 했던 것을 모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