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듣기 전에는 디자인할 때 요소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 전체적으로 예쁘고 정돈되어 보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콘트라스트를 배우면서 오히려 차이가 큰 요소들을 부딪치게 하는 것이 시선을 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이번에 믹스를 배우면서 단순히 서로 다른 요소를 섞는 것이 아니라 콘트라스트로 만들어진 차이에 이유를 더하고 서로 연결해주는 과정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색이나 형태, 질감, 크기, 타이포 같은 요소를 이용해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 연결점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하나의 세계처럼 보이게 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예전에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가 있으면 빼거나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다면, 이제는 그 차이를 없애기보다 어떻게 연결하면 재미있는 관계가 생길지를 생각하게 됐다. 아직 실제 작업에 적용하는 건 어렵지만 디자인을 볼 때도 무엇이 대비되고 있고, 서로 다른 요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섞여 있는지를 전보다 더 자세히 보게 된 것 같다.

